[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한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감독으로서 화가 났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SK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6-73으로 신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김선형의 부상 공백은 1,2쿼터에 고스란히 드러났고,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최하위' 삼성에 끌려 다녔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어쨌든 승패에서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이긴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하지 못했다. 3,4쿼터 처럼 해줘야 했는데, 초반에 턴오버를 연발했고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해 끝까지 어려운 경기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의 정신력에 한 번 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에 최부경과 박승리가 오펜스 리바운드에 가담했던 정신자세가 1,2쿼터에도 있었어야 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정신자세에 대해 야단을 쳤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의 공백에 대한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문경은 감독은 "주희정의 4쿼터 마지막 3점이 없었다면 진 경기"라며 "선수들이 준비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감독으로서 화가 났다. 김선형의 공백으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았다. 누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잘 해왔는데 정신적이 부분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31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모비스(29승10패)에 한 게임 앞선 1위를 질주했다. 패한 삼성은 9연패에 빠지며 시즌 8승33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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