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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 |
SK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KT와의 홈경기에서 75-65로 승리했다.
SK 문경은 감독의 '조성민 괴롭히기'가 성공했다. 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KT는 외곽을 잡아야 한다. 찰스 로드도 잡아야 하지만 내·외곽을 다 잡긴 쉽지 않다. 외곽 수비에 신경쓰겠다"며 KT를 상대로 외곽 수비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SK 선수들은 박승리와 이현석, 박형철 등이 조성민을 상대로 타이트한 수비를 감행했다. 조성민은 코트를 부지런히 누비며 3점슛 찬스를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고, 스크린 상황에서조차 공간을 쉽게 만들 수 없었다. 조성민은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체력 소모가 심한 듯, 자주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민은 1쿼터에 단 2개의 야투(3점슛 1개 포함)만을 시도하는데 그쳤고, 그나마도 모두 실패했다. 2쿼터 들어 3점슛 1개를 성공시킨 조성민은 찰스 로드와의 콤비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1,2쿼터 3점슛 1개 포함 5득점 2어시스트는 조성민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었다.
3,4쿼터에도 SK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괴롭힘을 당한 조성민은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11득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투 9개 중 3개만이 림을 통과했고, 3점슛도 6개를 던져 단 하나 만을 성공시켰다.
KT 전창진 감독으로서는 허리 부상을 당한 전태풍의 공백이 아쉬웠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조성민은 30분 정도까지 뛸 수 있다.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원체 견제를 많이 당한다. (전)태풍이가 없어 (조)성민이가 집중 견제를 당한다. 태풍이가 있으면 한 명 정도는 쉽게 제껴주고 그래서 게임이 풀렸는데, 없으니까 게임이 힘들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30승10패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모비스(29승9패)에 승률에서 뒤진 2위에 올랐다. KT와의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4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 포함 8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패한 KT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9승21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밀려났다. KT는 SK를 상대로 1079일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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